서울에서 의왕으로 이사를 온 지 3개월 정도 됐는데 진짜 운전을 못 한다는 게 이렇게 불편할 줄 몰랐어요.
우리 아들이 의왕 산곡동 새로 생긴 유치원에 입학했거든요. 남편은 지방으로 출장을 자주 가고, 저는 육아하면서 대중교통만 믿고 살았어요. 그런데 유치원에서 아이 피부 트러블 때문에 자주 데리러 오라고 연락이 오는 거예요. 버스 타고 지하철 한 번 거쳐서 가는데 최소 40분이 걸리거든요.
택시비도 무시 못 할 정도로 나가고, 남편도 "차 되찾은 거 아니냐"며 웃으니까 그냥 운전면허가 있으면 뭔가 될 거 같았어요. 사실 장롱면허를 10년 묵혀둔 거라 떨린다고 말했더니 남편이 운전연수 받으라고 했어요. 결국 결심하고 의왕 근처에서 학원을 찾기 시작했어요.
네이버에 "의왕 운전연수"라고 검색했을 때 정말 많더라고요. 5일짜리, 10일짜리 다 있고 방문연수도 있고... 처음엔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몰라서 3개 학원에 전화를 했어요.

결국 제일 가까운 산곡사거리 근처 학원을 골랐는데, 이유는 간단했어요. 유치원 픽업하고 바로 갈 수 있는 거리였거든요. 그리고 통화했던 강사님이 "아, 아이 피부 때문에? 그럼 얼른 다니면서 배워야겠네요"라고 공감해주셨어요.
1일차가 드디어 왔어요. 아침 9시 약속이었는데 전날 밤을 못 잤어요. 운전면허 따고 정말 10년을 못 했는데, 교통사고는 안 날까봐 온종몸이 경직됐거든요. 학원 차 앞에 탔을 때 핸들을 잡고 보니까 손이 떨렸어요.
강사님은 40대 남자 분이셨는데 목소리가 되게 차분하셨어요. "천천히 시작하면 돼요. 동네 도로부터 나가봅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날은 우리 집 근처 의왕역 주변 한산한 골목길부터 시작했어요. 신호등 없는 주택가 좁은 길이었는데도 진짜 어려웠어요.
대전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강사님이 "클러치 전에 브레이크 먼저 밟아야 엔진이 버퍼를 받아요"라고 설명해주셨는데 그때 처음 알았어요 ㅠㅠ. 기어 변속할 때도 실수를 자주 했어요. 2단에서 3단으로 넘어갈 때 사각지대를 제대로 확인을 못 해서 "잠깐, 미러 먼저 봤어요?"라고 물어봐주셨어요.
2일차는 좀 더 자신감이 생겼어요. 앞날 저녁에 빗이 자꾸 오고 가다가 쌍방향 좌회전 차선이 헷갈렸거든요. 아침 10시에 만났을 때 강사님이 "오늘은 큰 도로로 나가봅시다"라고 했어요.
주변에 수원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의왕에서 과천 방향으로 가는 38번 국도를 탔어요. 차들이 확실히 많더라고요. 옆에 큰 트럭이 붙어있고, 뒤에도 차들이 따라오니까 진짜 신경이 곤두섰어요. 강사님이 "차선변경은 타이밍이에요. 지금 틈이 크다, 들어가"라고 정확하게 짚어주셨어요.
그때 처음 4차선 도로에서 차선을 바꿨는데 손 떨리던 느낌 아직도 기억나요. 강사님이 "좋아요, 깔끔하게 했어"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뭔가 희망이 보였어요.
3일차는 뭔가 내 차로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강사님이 우리 집 근처까지 와서 우리 차를 탔거든요. 아, 검은색 코나를 몰고 있는데 자신의 차에서 배우니까 진짜 달랐어요. 거울 위치도 다르고, 핸들 감도도 다르고... 점점 헷갈렸어요 ㅋㅋ.
하지만 그날은 의왕 산곡사거리를 완전히 정복했어요. 신호등 4개가 한 번에 있는 사거리라서 강사님이 "여기서 하면 다른 데서는 쉬워"라고 했어요. 우회전, 좌회전, 신호 대기, 직진까지 한 바퀴를 돌았거든요.

수업 끝나고 "혼자 유치원 가기까지는 아직 멀겠지만 진짜 도움이 됐어요"라고 했더니 강사님이 웃으면서 "2~3주 정도 더 혼자 드라이브 다니면서 느낌을 익혀야 해요"라고 했어요.
연수 받기 전에는 신호등만 봤는데 이제는 옆 차의 움직임, 뒷차의 거리, 도로의 폭까지 다 의식하게 됐어요. 강사님 옆에서 배우니까 안전한 상황에서 천천히 배울 수 있었거든요.
연수 받고 2주일 정도 지났는데 어제 처음으로 혼자 유치원까지 아이를 데리러 갔어요. 진짜 손에 땀이 났어요. 의왕역 삼거리에서 조금 떨렸고, 신호등에서 옆 차가 가까이 오니까 긴장했어요. 하지만 결국 안전하게 도착했고 아이 얼굴을 봤을 때 "아, 배운 보람이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10년을 못 했으니까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전문 강사한테 배우니까 기본기부터 제대로 배웠어요. 차선 변경하기, 신호등 읽기, 브레이크 타이밍... 이런 게 다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걸 느꼈거든요. 의왕에서 시작한 운전 도전이 우리 가족 일상을 진짜 편하게 만들었어요.
아이도 엄마가 자기 차로 유치원에 데리러 오니까 좋아하고, 남편도 "그래도 하길 잘했네"라고 말해요. 앞으로 더 많이 타면서 자신감도 생기겠지만, 일단 이 정도면 충분히 시작이 된 거 같아요. 운전면허가 있지만 못 하고 계신 분들 정말 강추예요. 의왕처럼 근처 학원에서 받으면 일상과도 잘 맞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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