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제 일상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매일 아침 아이를 등교시켜야 하고, 오후에는 데려와야 했어요. 대중교통으로는 불가능했거든요. 버스 시간도 안 맞고, 아이 손 잡고 걸어가기도 힘들었습니다. 남편이 '차 배워야지 않냐' 라고 수차례 말해도 미루고 미루다가, 개학을 한 달 앞두고 결심했어요.
의왕에서 초보운전연수를 찾아봤습니다. 초보라고 하면 면허는 있지만 운전해본 적이 거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과정이더라고요. 제 상황과 정확히 맞았습니다. 자차운전연수를 선택했어요. 아이를 실어나르는 차니까 이 차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의왕 삼동의 한 학원에 전화했습니다. 상담사분이 정말 친절하셨어요. '초등학교 등하원이 목표시군요? 3일이면 충분합니다' 라고 해주셨습니다. 가격은 3일 9시간에 38만원이었어요. 솔직히 처음엔 좀 드는 돈이라고 생각했는데, 매달 남편의 택시비 부탁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습니다.

1일차 아침, 선생님이 우리 집에 와주셨습니다. 초보라고 했는데도 다시 기초부터 배워줄 거라고 하셨어요. '면허 따고 운전 안 해본 지 얼마나 되셨나요?' 라고 물어보더니 '그럼 처음과 같아요. 차근차근 해봅시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한마디가 정말 위로가 됐어요.
의왕 삼동의 주택가에서 시작해서 포일동 쪽의 넓은 도로까지 나갔습니다. 첫 30분은 핸들과 페달 감도를 다시 익히는 데 썼어요. 핸들이 정말 낯설었거든요. 브레이크도 어느 정도의 힘으로 밟아야 하는지 감이 안 왔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천천히. 급할 것 없어요' 라고 계속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신호등 많은 도로에서 출발과 정지를 반복했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ㅋㅋ 신호를 봐야 하고, 브레이크를 때야 하고, 가속을 해야 하는데 다 동시에 일어나니까 혼란스러웠거든요. 선생님이 각 신호마다 '이제 출발하세요, 브레이크 밟으세요' 라고 지시해주셔야 했습니다.
2일차에는 좌우회전을 배웠습니다. 특히 좌회전이 무서웠어요.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을 봐야 하고, 신호도 봐야 하고, 내 차 위치도 잡아야 했거든요. 선생님이 '한번에 다 생각하지 마세요. 신호부터 보고, 차를 확인하세요. 순서대로'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조언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주차 연습을 의왕 삼동의 아파트 지하에서 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몇 번을 빼고 들어갔어요 ㅠㅠ. 한 번에 못 들어가면 자신감이 뚝 떨어졌거든요. 선생님이 '10번 해봐도 괜찮아요. 아이들 데려다주실 건데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라고 해주셨을 때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 덕분에 계속 연습할 수 있었어요.
3일차는 아이 학교 근처를 돌았습니다. 학교 가는 길, 학교 앞 주차,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까지 다 연습했어요. 선생님이 '이 길을 몇 번만 더 가보면 충분합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아이를 태우고 학교에 가는 상황을 리허설한 거라고 볼 수 있었어요.
3일 9시간에 38만원을 투자했습니다. 내돈내산으로 계산해봤을 때 정말 가성비 좋은 결정이었어요. 첫 등교날, 저 혼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돌아왔습니다. 아이가 '엄마가 운전했다!' 하면서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정말 기뻤거든요.
이제 저는 매일 아침 아이를 등교시킵니다. 오후에는 피아노학원도 데려다주고, 토요일에는 미술학원도 옮겨다녀요. 이 모든 게 가능한 이유는 의왕에서 받은 이 교육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초보운전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가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길 강력히 권하고 싶어요. 정말 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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