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는 있는데 한 번도 시댁을 혼자 간 적이 없었습니다. 매번 남편이 데려가주었거든요. 아이가 커가면서 남편이 자주 출장을 다니게 됐는데, 아무리 바빠도 시댁에 가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시어머니한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ㅠㅠ
실제로 올해 봄에 시어머니가 허리를 다치셨어요. 시누이가 돌봐드리고 있었는데, 저도 자주 들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근데 운전을 못 하니까 자유로울 수가 없었거든요. 그때 정말 결심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운전을 배우자, 그리고 운전을 잘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의왕 지역에 사는 친구한테 물어보니 '아, 의왕 근처에 좋은 운전연수 업체가 있대'라고 추천해줬습니다. 네이버 후기를 찾아봤는데 정말 평점이 높았습니다. 4일 코스에 50만원대라고 해서 처음에는 좀 비싸다 싶었지만, 다른 곳도 비슷했거든요.
처음 상담 전화에서 '시댁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게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상담사님이 '4일 과정이면 충분합니다. 대신 우리는 자차연수를 권장합니다'라고 하셨는데, 결국 자차연수 4일 50만원으로 정했습니다.
강사님이 첫날 오셔서 '시댁까지 운전하고 싶으신 거군요. 좋은 목표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 때문에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일차는 의왕 근처 한적한 도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여러 해 만에 잡는 핸들이라 손가락이 경직돼 있었습니다 ㅋㅋ 강사님이 '손가락 힘 빼세요. 자동차는 원래 가볍게 운전하는 거입니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이후로 좀 나아졌어요.
1일차 후반에 신호등이 많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출발할 때 긴장해서 시동을 끄기도 했고 ㅠㅠ 우회전도 너무 급했습니다. 강사님이 '우회전은 천천히 큰 호를 그리며 도세요. 마치 카페 수액처럼요' 라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셨어요.
2일차에는 정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속이 안 좋아서 '다 왔어. 괜찮아'라고 생각했거든요. 강사님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입니다. 어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응용해봅시다'라고 하셨어요.
2일차는 의왕 주변의 좀 더 복잡한 도로를 다녔습니다. 차선 변경이 제일 어려웠어요. 깜빡이를 켰다가도 차가 들어올 것 같으면 아예 못 간다고 생각했거든요. 강사님이 '차가 충분히 들어갈 공간을 체크하세요. 그리고 들어갈 거면 빨리 들어가세요. 주저하면 위험합니다'라고 정확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실제 시댁이 있는 도로를 운전해봤습니다. 광주에서 의왕으로 가는 경로의 일부였는데, 정말 떨렸어요. 자동차가 빠르게 달리는 것도 무섭고, 옆 차선에서 끼어드는 것도 무서웠습니다.
3일차 아침에는 한 번도 간 적 없는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의왕 시청 앞 주차장이었는데, 칸이 꽤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들어가는 각도를 못 잡았어요. 들어갔다 빠졌다를 반복했습니다 ㅠㅠ
근데 강사님이 정말 인내심 있게 '괜찮습니다. 주차는 수 백 번을 해야 익숙해집니다. 지금 이렇게 배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에 힘을 내서 계속 연습했습니다.
3일차 후반에는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처음 한 주차를 한 번에 성공한 거예요. 강사님이 '어때요? 할 수 있잖아요'라고 웃으며 말씀하셨는데 정말 뿌듯했습니다 ㅋㅋ
4일차가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이제 거의 다 배우셨어요. 오늘은 실제로 시댁까지 한 번 가보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정말 그럴까 싶었거든요.
광주에서 의왕까지 가는 길을 혼자 운전했습니다. 처음에는 강사님이 옆에서 조언을 해주셨는데, 절반쯤 가니까 '이제 충분하십니다. 마지막은 혼자 하세요'라고 하셨습니다. 혼자 운전하며 고속도로를 달릴 때 눈물이 났습니다 ㅠㅠ
시댁 근처에 도착했을 때 정말 신기했습니다. 내가 실제로 이 먼 거리를 혼자 운전했다니. 강사님이 '축하합니다. 이제 당당하게 가세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4일 50만원의 비용은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내가 얻은 것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가치가 있습니다. 의왕에서 배운 이 기술이 나의 자유도와 자신감을 완전히 바꾸었거든요.
지난주에 처음으로 혼자 시댁을 다녀왔습니다. 시어머니가 '너 혼자 왔어?'라고 놀라셨는데, 그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제 남편이 출장을 가도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의왕 방문운전연수가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남편에게 매달려있었을 거예요. 진심으로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모든 분들이 이 자유감을 느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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